** 오늘의 생각거리
나는 최근 어떤 일을 "억지로" 하고 있었을까?
'완벽하진 않지만, 기꺼이 해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 작은 용기가
나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줄지도 몰라요.
각종 과제들을 하면서 그 과제를 억지로 수행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주말에 쉬고 싶은데 이미 미룰 대로 미뤄서 그제서야 억지로 노트북을 켜고, 책을 찾아보고, 논문을 뒤져보는 것들이 그런 것들인데요, 이런 행동을 하면서 좀 힘들었던 지점이 "내가 이걸 왜 해야 되지?"는 생각과 "더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었습니다. 이 생각과 욕망, 그리고 제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강한 완벽주의 경향 때문에 과제를 제출하고 나서도 찝찝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이런 제 모습을 알고 나니, 이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이만하면 됐다, 나는 충분히 잘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해내서 사람들의 눈을 높여 놓으면, 나중에 그것 때문에 고통받을 것이다 등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많은 말들을 만들어 놔요. 이런 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한 곳에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니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커져서 많은 일들을 주시고는 합니다. 초반에는 더 많아진 업무량에 적응하려고 온 신경을 쓰다 보니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요 근래 들어서 이전처럼 일을 하는 게 기쁘지 않다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감점이 든 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일태기”로 인해 내가 이 일들을 억지로 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 일들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즐겁지 않다고 느끼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후 “업무를 꼼꼼하게 체크하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자.”라고 마음을 다잡으니 몸과 마음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나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는 구절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생각거리를 보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저는 최근 팀플 조장 역할을 억지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을 맡아 이끌어가려니 솔직히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 싫지만 해보겠다는 태도도 괜찮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기꺼이 해볼 수 있는 일은... 바로 이 팀플을 무사히 마치는 것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억지로 한다고 생각할 땐 끝없는 부담이었는데, 기꺼이 해본다고 마음을 바꾸니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요즘은 뭐든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마음에 스스로를 더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일을 좋아할 순 없고, 늘 의욕적으로만 살 수도 없다는 걸 조금씩 배우는 중이에요. ‘기꺼이 해보기’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고 또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말해주고 싶어요. 작은 일들을 해보면서 되려 힘을 얻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저는 학기 초나 업무 초반에 하기 망설여지는 일들도 종종 신청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것 같았지만, ‘일단 해보고 정 아니면 그만두자’라는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그렇게 다양한 일들을 접하다 보니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쌓여서 다른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경험 속에서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완벽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기꺼이 해보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저는 매사 의욕이 크게 없고 뭐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살다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할 때가 되면 최선을 다해 피하고 싶었어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걸 내가 해낼 수 없을 것 같아서였어요.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싫거나 못 할 것 같은 일을 해보겠다 라는 태도 자체를 갖는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분명히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죠. 제게는 줄넘기가 그랬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또래 친구들보다 유난히 줄넘기를 못 했었고, 그게 너무 싫었던 저는 '다시는 줄넘기 안 할 테야!'하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중학교 때, 체력 단련에 좋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줄넘기를 다시 꺼내들었어요. 50개, 100개, 500개, 1000개. 줄넘기를 뛰면서 점점 전보다 줄에 안 걸리기 시작했고, 결국 초등학생 때에는 상상도 못 했던 쌩쌩이 (2단줄넘기)까지 성공했어요. 100개는 앞으로, 그 다음 100개는 뒤로 뛰는 등 다양한 패턴을 섞어 가면서 그렇게 싫었던 줄넘기가 어느 새 '놀이'가 돼 있었어요. 체력을 단련하면 성적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는 말 때문에 억지로 시작했던 운동이었지만, 점점 즐기게 되는 저를 발견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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